금요일의 잡담 몇 줄

1. 요즘 점점 소녀시대 덕후가 되어가고 있... 원래 소녀시대를 좋아하긴 했지만서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_- '다시 만난 세계' (특히 후렴 부분) 를 들으면 왠지 가슴이 벅차오는 게, 나 진짜 얘들 좋아하나봐... (이러고 있다) ♥ 사람들은 단파니가 진리라고 하는데 단시카야말로 진리임.
2. 가끔 엄마 때문에 <솔약국집 아들들>을 보는데, 박선영씨 오빠로 나오는 아저씨의 한국말 잘 못하는 미쿡 사람 연기는 정말이지 손발이 오그라든다... 초딩 시절 즐겨봤던 드라마 <1.5>에서 신현준의 연기가 얼마나 좋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나는 아들들 중에서 셋째 아들이 제일 좋더라.

3. 호시 신이치의 <미래의 이솝우화>를 읽었다. 이솝우화를 개작해놓고 '번영으로 인해 아무리 사회가 변했다고 해도 고전적인 이야기를 이처럼 개작하는 행위를 과연 용서받을 수 있을까?' 라고 덧붙이는 등 - 참으로 유쾌한 책이다. 처음 접한 SF 작가가 아이작 아시모프 할아버지여서 그런지 SF 작가 하면 농담 좋아하는 유쾌한 아저씨일 듯. 분명 우울하고 어두운 성격의 SF 작가도 많을텐데 이런 책만 읽다보니 내 선입견에 힘이 실리고 있어 -_-

4. <제물의 야회>였던가, 아무튼 최근에 읽었지만 어떤 책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그 하드보일드 소설의 대사 때문에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을 읽고 싶어졌다. 제목에 끌려 <잔혹한 계절, 청춘>을 빌렸는데...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은 쇼트-쇼트에 가까운 쇼트 스토리였고 그냥 조금 마음이 짠할 뿐인 꽤 평범한 스토리였다. 어떻게 보면 청춘 일상 미스터리 (물론 내가 지어낸 장르이지만) 소설로 읽힐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D 나카자와 케이의 '이리에를 넘어'는... 정말 예쁘다. 열일곱, 열여덟 살의 연애(?) 이야기에서만큼은 이렇게 과묵하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그래서 속내를 알 수 없는 남자주인공이 좋더라. 물론 지금 연애 상대를 고르라면 적당히 말이 많고 웃긴 남자가 좋지만...    

5. 런웨이 배경을 거울로 해놓으면
쇼를 보러온 사람들의 뚱한 표정까지 사진으로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사진은 Azzaro 2009 fall RTW.



트위터